서촌오베르쥬(L’Auberg e)기념일 이가에 딱 어울리는 서촌 프렌치 레스토랑
키크니 남자친구가 생일을 맞아 서촌에 위치한 오베르주에 다녀왔다.
사실 직장이 광화문 인터라서 주말까지 오고 싶지 않았는데,
스시 오마카세는 조금 질리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쇠고기를 좋아하니까!
남자친구 생일을 핑계로 내 입구를 즐기려고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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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11 지층오베르주 전화 02-722-9445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11 지층영업시간 브레이크타임 17:30에 영업시작
예약은 전화, 카카오톡, 캐치테이블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난 카톡으로 예약해 *예약금은 따로 없어
입간판은 서촌 입구 쪽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
내부 모습
지하로 내려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큰 바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는 개인적인 룸도 따로 있다.
기본 세팅
젓가락이 아니라 양식이 정석대로 세팅되어 있는 걸 보니 우리가 양식점에 와 있었구나.
식단
우리는 프라임 토본 스테이크 600g(2인 코스)를 주문했다.
사실 티본이라 뼈 무게도 꽤 있을 것 같고 생일이기 때문에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싶어서 700g 주문하려고 했는데
오빠가 귓속말로 ‘비’..비챠..이거 먹고 2차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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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말렸다.
wwwwwww
고마워.
드라이 에이징에 앉아있으면 바로 반대편에 드라이 에이징 중인 스테이크가 보여.드라이 에이징만 듣다가 사실 처음 먹어봐 히히 떨린다♥
아뮤즈 부쉬 ‘아뮤즈 부쉬’ = 레스토랑에서 메인 식사 전 가장 먼저 제공되는 한입 메뉴.
스모크 햄 속에 리코타 치즈가 들어 있다
코스요리는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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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고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에피타이저식으로 조금씩 나와도 좋다.
이날 뜻하지 않게 둘 다 저녁까지 배가 고팠다.
식전 빵 아뮤즈 부시가 다 먹었으면 치우고 식전 빵을 건네준다.
빵 냄새에서 약간 술 냄새가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누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 파타에 바르고 – 야옹
스파클링 레드와인은 물려서 화이트와인을 시킬까 했는데 스파클링이 있어서 바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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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감이 생각보다 길었고 위웨로 스테이크와 스파클링이 최고의 조합이었다.
♥
이것도 폭음 전문가라 나는 배틀을 하려는데 형이 또 말렸다.
고마워요 22
부용에 끓인 새우와 곱창 라다
부용=야채와 육류를 삶아 우려낸 국물
포스팅하면서 오늘 요리 관련 단어들을 많이 알게 됐네.샐러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빠도 잘 먹었습니다.
드레싱 소스가 시저였나?
오늘 수프 내가 방문한 날 오늘의 수프는 브로콜리 수프였다
평소 입에 담는 걸쭉한 스타일이 아니라 묽은 국물이다.
처음 먹어보는 맛은 싱거운 것 같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부드럽고 아담함이 정말 좋았다.
옆을 보니 남자친구도 숟가락으로 구멍이 뚫릴 정도로 긁고 있었다.
긁다가 빵이 나왔는지 스프를 치우고 수저세트를 한번 재정비해 준다.
칼만 남겨주는데 오빠랑 나랑 오징어 게임 마지막 생각났어
▲’티본 스테이크’ 대망의 주인공 등장=오늘의 주인공은 생일인 남자친구도 아닌 스테이크로 밝혀졌다.
번지점프하면서 봐도 선명한 티본
굽는 방법은 따로 정하지 않고 직접 구워주지만 역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지느러미를 곁들여 먹는 가니쉬로는 으깬 감자, 홀그렌, 크림 스피너치가 나온다.
먹을 때마다 마음대로 조합해서 먹는 것이 또 하나의 JAM
한번에 안심과 등심 2부위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티본스테이크의 큰 장점 아닐까!
?확실히 스테이크는 쫄깃쫄깃하고 내 취향은 부드러운 안심보다는 등심이었어.
다 먹을때쯤에는 뼈를 가져가서 뼈에 붙은 살을 따로 떼어다 주시지만 그것도 왕죠니는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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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었으면 디저트 타임~~!
오늘의 디저트+커피/차를 선택할 수 있다.
오빠는 커피를 주문하고 저는 입가심 겸 박하를 선택.
달콤한 디저트와 차까지 먹으면 딱 좋은 마무리의 배가 부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는 배가 불렀다.
스테이크로 배를 채우다니 성공한 인생처럼 보였다.
형의 생일을 오베르주 덕분에 즐겁게 보냈다.
커플 외에 가족이나 친구들도 있는 걸 보면 꼭 데이트 코스가 아니더라도 생일, 기념일이라도 대접하러 왔으면 좋겠다.
이제 내 생일을 기다려볼게.^^
((총평))
장점 : 프라이빗 하우스 레스토랑인 만큼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티본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단점: 나는 스테이크 래스팅 때문인지 고기 온도가 미지근해서 아쉬웠지만 남자친구는 괜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