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연초에 뭐 하셨죠?저는 올해 초 휴일을 이용하여 얼마 전 넷플릭스에 개봉한 ‘고요의 바다’를 드디어 봤습니다.
12월 24일 개봉하기 전에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등 라인업이 탄탄하고 우주속달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라는 말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누구 하나 연기의 구멍이 없을 정도로 연기력도 탄탄하고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네요
배우 정우성 씨가 제작자로 참여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넷플릭스 제작이라 그런지 역시 자본력이 보이는 드라마였습니다.
ㅎㅎㅎ
제일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나름 흥미진진하게 봤어요.사건 전개 도중에 종종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약간 루즈해지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까? 소재가 신선하고 비주얼이 꽤 멋있고 볼만하다는 건가요?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줄거리
물빠짐이 되고 황폐한 미래가 배경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등급으로 나눠서 물을 배급하는 모습이 정말 외로웠습니다.
특히 물이 부족하면 애완동물을 제일 먼저 안락사 시켜서 키우는 걸 법으로 금지하는 게 실제로도 그런 것 같고 인상 깊었어요
어쨌든 그런 암울한 미래 속에서 진행된 폐쇄된 발해 기지의 샘플을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 팀이 조직됩니다.
그들의 미션은 달에 가서 발해 기지의 중요 샘플을 회수하고 24시간 이내에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었는데,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 없이 달에 출발하는 장면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달 표면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가까스로 발해기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탐사선이 절벽에 떨어져 고립됩니다.
그런데 방사능 유출로 참사가 일어났다는 발해기지 안은 놀랍게도 모두 정상적이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익사체만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무사히 샘플을 수거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SF 스릴러입니다.
조금만 스포일러를 하자면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물이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크리처가 되어 버리는 점이 흥미로군요.
게다가 지구의 물 성분과 거의 동일하지만 달의 물이라는 점에서 질감이 섬세하게 다른 것도 참 좋았습니다.
보면서 물 텍스처가 자연스럽고 멋있어서 어떤 스튜디오가 작업했는지 궁금했어요
스릴러를 꽤 좋아하는 저에게 발해 기지 밖으로 탈출할 수도 없는 우주라는 제한적인 공간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을 찾아가는 것도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갑자기 예측 가능하고 맥이 빠진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세계관으로 게임을 나가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 바다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 방탈출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해봤는데 난이도도 조금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한번 해보세요.~https://www.thesilentsea.net/index.html ‘고요의 바다’, 24시간 후 폐쇄 예정인 발해 기지에서 샘플 수거하라!
www.thesilentsea.net 요즘은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두는 게 참 재미있네요
우주복 헬멧에 얼굴이 보였다 하는 등 화제가 됐던 과학적 실수는 이공계가 아니어서인지 장면을 보면서 크게 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싼 배우를 구했으니 얼굴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저는 달의 모습을 표현한 것도 정말 리얼하게 표현했다고 느꼈어요특히 해질녘엔 정말 암흑밖에 없는 우주의 모습을 보면서 없던 우주공포증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 역시 넷플릭스 자본의 맛은 위대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좋고 다소 조잡해 보이는 스토리를 채워주신 것 같아요오히려고요의바다가드라마가아니라영화로빨리전개시키면서압축하거나,아니면처음부터시즌제로가면서스토리설계를잘했더라면좋았을텐데하는아쉬움이남지만,
한국에서도 우주라는 배경에서 SF스릴러를 만들어낸다는 역량을 잘 보여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고요의 바다처럼 흥미롭고 참신한 시도를 많이 하는 드라마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젤리베어 소감 :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 긴장감 있는 장면들이 적절히 섞여 있으며 드라마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 볼만하다!